소녀시대, 대종상 축하무대서 굴욕…누리꾼 “배우가 상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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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30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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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소녀시대.
‘소녀들에겐 너무 차가운 무대’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축제인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한 배우들의 태도가 많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는 인기그룹 소녀시대와 2PM이 축하무대를 선보였다.

소녀시대는 이날 KBS 2TV ‘뮤직뱅크’에서 신곡 ‘훗(Hoot)’의 컴백무대를 마친 뒤 바로 대종상 시상식으로 달려와 무대를 펼쳤다.

하지만 소녀시대의 축하무대를 지켜보는 배우들의 반응은 냉담함 그 자체였다. 무대 중간 중간 카메라에 비춰진 배우들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 한 번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격으로 소녀시대는 MR(Music Recorded, 반주) 이상으로 음향사고까지 발생해 축하무대가 아닌 굴욕적인 무대가 되버렸다.
소녀시대.
소녀시대.

MC 신동엽은 “외국 시상식 같은 경우는 가수가 축하공연을 오면 자연스럽게 어깨 춤도 추고 즐기는 분위기인데 너무 몰입해서 한 곳만 뚫어지게 쳐다본다”며 배우들의 무반응을 지적했다.

소녀시대에 이어 2부 축하무대에 오른 2PM은 무대에서 내려와 장미꽃을 여배우들에게 건네며 분위기를 한결 가볍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배우들에게서는 무대를 함께 즐기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한 누리꾼은 “배우들이 가수보다 높은 위치도 아니고 매번 영화제 시상식 축하무대에 배우들은 무반응이다. 이럴거면 차라리 가수 축하무대를 없애고 배우들끼리만 하는게 낫겠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들 또한 “배우들이 상전이냐?”, “축하해주러 온 가수들에게 너무한다”, “외국 시상식은 다같이 즐기던데 한국만 유독 딱딱하다”, “TV로 보는 나도 민망한데 가수들은 오죽할까?”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배우들 탓만 할게 아니라 영화제 스탭들도 문제다. 행사 분위기와 배우들의 연령 취향을 고려해야한다”, “배우들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가수들도 히트곡만 부르지말고 좀 더 성의있는 무대를 보여줘야한다”등의 의견도 보였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동영상=대종상 시상식 분위기 띄우는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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