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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로나 타격 서울 공항버스, 내주부터 노선 줄인다
공항리무진 오는 9일 6021·6030 등 4개 노선 운행 중단
운행대수 230대→98대, 기사 550명→200명 감축 계획
시티투어버스 노선 6개 중 4개 이 달부터 1~2개월 휴업
공항버스 이용객 80% ‘뚝’, 시티투어 버스 승객 거의 없어
마을버스 적자업체수 57%↑, 시 재정지원액 73%↑
인천국제공항 내 공항버스 정류소가 4일 오전 한산한 모습이다. 전날 기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을 입국 제한 조치한 나라는 91개국으로 늘었다. [공항버스 업체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한국을 입국제한한 나라가 90개국을 넘고,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줄면서 서울시내 공항버스 운수업체들이 감회 운행에 이어 노선 정리에 나서고 있다. 또 서울 관광을 위한 시티투어버스는 승객 감소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전체 6개 노선 중 4개가 이 달부터 휴업에 들어가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민간 버스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공항리무진이 신청한 4개 노선 휴업을 지난 2일 승인해 준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을 오가는 6000번(~잠실역), 6021번(~명동)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6030번(~크라운호텔)과 심야버스 N6000 등 4개 노선이 오는 9일부터 운행하지 않는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8개 노선도 감차해, 전체 운행버스 230대 중 159대만 운행한다. 공항리무진은 이어 오는 16일부터 인천공항을 오가는 6005번(~인사동), 6012번(~구파발역), N6001(~서울역) 3개 노선도 추가로 중단하고, 전체 98대만 운행하는 단계적 휴업, 감차 계획을 세웠다. 또 운전기사 550명 가운데 350명을 유급 또는 무급휴가를 보내고 200명 가량만 유지하는 인력 긴축 운영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KAL리무진도 오는 9일부터 운행대수를 69대에서 28대로 60% 줄이고, 1시간에 1차례만 운행하는 것으로 배차간격을 조정한다.

인천국제공항 내 공항버스 정류소가 4일 오전 한산한 모습이다. 전날 기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을 입국 제한 조치한 나라는 91개국으로 늘었다. [공항버스 업체 제공]

공항버스업계는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맞고 있다며, 지자체와 정부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공항리무진 관계자는 “지난 주말 승객이 80% 줄었다. 과거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도 다 겪었는데 당시에는 10~15% 감소 정도였다.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사들이 쉬더라도 급여를 월 200만원 이상 지급해야하는데, 승객은 없고 지난해 1000원 내린 카드 요금(1만3000원)만이라도 원상 조치해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했는데, 윗선 눈치만 보고 수수방관하다시피한다. 민간회사는 죽을 지경으로 매일 한숨만 쉬고 있는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공항리무진·한국도심공항 등 공항버스 4개사 모임인 서울시공항버스협의회는 ▷카드요금 정상화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공항버스 유류세 면제 ▷인천공항 수수료와 각종 임차료 면제 등 4대 요청사항을 최근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 기간에 한해 카드요금을 1000원 한시 인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도는 시티투어버스 회사 2곳도 코로나19로 타격받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시티투어는 전체 4개 노선 중 강남순환·파노라마 코스 등 2개 노선의 운행을 3~4월 두달간 쉬기로 했다. 노랑풍선시티투어는 2개 노선 모두 이 달 말까지 운행 중지했다. 시티투어버스 전년대비 90% 이상 이용객이 감소했으며, 한 차에 2~3명만 탈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전세버스도 코로나19 사태로 30억 원 가량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전국적으로 전세버스 1만3000대 예약(피해액 약 380억원)이 취소됐는데 서울시 전세버스는 20%에 해당한다.

운송수입이 적자여서 시로부터 예산을 받은 마을버스 적자업체도 올해 1월 기준 96곳으로, 전년 동월(61곳) 대비 35개사(57%) 늘었고, 재정지원액도 11억원(73%) 증가한 26억원으로 나타났다. 시는 마을버스의 경우 2020년 인센티브 총 15억 원 가량 중 7억5000만원을 당초 9월 지급에서 4월로 앞당겨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인센티브는 전년도 경영, 서비스, 안전 등을 평가해 지급 대상을 선정한다.

jshan@heraldcorp.com

인천국제공항 내 공항버스 정류소가 4일 오전 한산한 모습이다. 전날 기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을 입국 제한 등 조치한 나라는 91개국으로 늘었다. [공항버스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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