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최대 서울음반 인수

SK텔레콤이 27일 국내 최대 음반사인 (주)YBM서울음반을 인수했다.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IHQ의 지분 인수와 엔터테인먼트 펀드 설립에 뒤이은 것으로 CJ처럼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탈바꿈하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인수 및 투자=SK텔레콤은 (주)YBM서울음반의 구주 43.33%(4백88만5천9주)를 인수하고 제3자 인수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해 총 60%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YBM측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투자금액은 모두 2백92억원이다. SK텔레콤은 경영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위해 (주)YBM서울음반의 함용일 대표를 유임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음악펀드도 설립키로 이날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에 펀드 운영을 맡겨 안정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자금은 신규 제작 프로젝트, 기획사 및 음반사와의 전략적 제휴, 해외진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불법 음원사용 근절 등의 활동에 투자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에도 종합기획사 IHQ의 지분 21.7%를 1백44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내년 3월 IHQ의 구주를 5백만주 더 인수하는 ‘콜옵션’을 보유, IHQ의 최대주주가 될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 3일에는 3곳의 창투사와 7백50억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펀드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전략은 무엇인가=SK텔레콤이 올 들어 잇따라 연예 관련 회사를 인수하고 펀드를 설립하는 것은 ‘콘텐츠 확보가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음성통화 시장은 정체되고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위성DMB, WCDMA, 무선인터넷 등 콘텐츠를 담을 그릇은 증가하면서 양질의 콘텐츠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가령 YBM서울음반 인수는 SK텔레콤의 음악포털 ‘멜론’에 안정적으로 음원을 공급하는 효과를 주고 IHQ 및 엔터테인먼트 펀드가 투자하는 영화 및 드라마는 위성DMB, 무선인터넷 ‘준’ 등에 독점 공급할 수 있다.

그간 영세한 콘텐츠 제공업체(CP)에 콘텐츠를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생산을 통해 빈틈없는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련의 인수와 투자들은 망 진화와 콘텐츠 산업의 시너지를 조기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문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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