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라 부르자” 네티즌도 뜨거운 반응읽음

경향신문이 29일 버마 군사독재를 부정하고 민주회복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미얀마’ 대신 ‘버마’로 표기하면서 시민단체와 네티즌을 중심으로 버마 표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까지 버마와 미얀마를 병기하던 한국진보연대는 버마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버마표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김애화 국제연대위원장은 “버마 인민의 민주화 시위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버마로 부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다. 미얀마 표기를 사용한 기사 및 게시물 밑에는 “미얀마 대신 버마로 표기해 달라”는 청원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kjh1208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다음’ 아고라 게시판의 버마 민주화 시위 지지글에 댓글을 달아 “경향신문의 버마 표기 사용을 계기로, 버마 표기운동을 확산시키자”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미얀마 표기를 고집하는 정부와 일부 언론을 비판했다. 이창수 새사회연대대표는 “미얀마 표기는 현 독재권력의 정통성을 인정해 주는 것과 다름없다”며 “최소한 한국정부는 병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도 “미얀마는 독재권력이 억지로 바꿔놓은 이름이기 때문에 버마라는 용어 자체가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언론이 버마라는 용어를 사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한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한글워드프로세서인 ‘한글2005’에서 사라졌던 ‘버마’가 되살아난 적이 있다. 원래 이 프로그램에서 버마를 입력하면 미얀마로 자동수정됐다. 버마민주화운동을 지원해 온 ‘함께하는시민행동’이 이런 문제를 지적했고, ‘한글과컴퓨터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한글’에서 버마 표기가 가능해졌다.

〈강병한·유희진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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