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미국 3대 방송 출연

윤민용 기자

싱글 앨범 ‘소년’ 열띤 반응

9인조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가 미국 공중파 3대 방송을 평정했다.

소녀시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TV토크쇼 최강자인 CBS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이어 1일에는 주간토크쇼 시청률 1위인 ABC 방송의 <라이브! 위드 켈리>에 출연했다. 또 이번주 NBC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엑스트라 TV>와도 인터뷰를 갖는다. 일주일이 채 안되는 방미 기간 중 미국 공중파 3대 방송에 모두 출연하게 됐다.

소녀시대, 미국 3대 방송 출연

소녀시대 미국 방문은 지난달 17일 영어로 된 싱글 앨범 <소년(The Boys)>을 미주와 유럽에서 발매한 데 따른 홍보활동이다. 이들의 라이브 공연은 토크쇼 진행자와 팬들로부터 열띤 반응을 얻었다. <레터맨쇼>의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은 “객석에 있는 브래드 피트도 이런 것을 못보고 있는데”라며 악수를 한 뒤 소녀시대 멤버들에게 “오늘 정말 잘했다. 진짜 멋졌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라이브! 위드 켈리>에는 방청객으로 소녀시대의 팬들이 다수 등장했다. 진행자 켈리는 한국의 인기 팝그룹이라 소개하며 이들에게 춤을 배우고 싶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방송사 입구에서 소녀시대를 기다리는 다양한 국적의 팬들도 영상으로 비쳤다.

소녀시대는 미국 방송 데뷔에 대해 “부담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무대에 올라가니 다 잊고 즐기게 됐다. 방송을 보니 참 좋았다. 재미있는 경험,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소녀시대의 영어 싱글 음반이 나온 지 불과 한 달이 안됐지만, 미국에서 소녀시대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싱글 앨범 <소년>은 4일자 미국 빌보드차트 월드 앨범 부문 2위를 차지했으며 음악사이트에서 2만1000회나 다운로드됐다.

미국에서 이들은 개성이 강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팝그룹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녀시대의 방미 소식을 전하며 이들을 ‘9명의 비욘세(미국의 여성 팝스타)’에 비유하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비욘세의 무대 매너와 카리스마를 열심히 보고 공부하고 있어서 나중에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미국의 열정적인 팬들 덕분에 화려한 환대를 받았다며 “미국에 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반응을 얻은 것도 모두가 그들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들의 포부는 크다. “앨범 활동을 하면서 미국 투어도 해보고 싶고 월드 투어도 해보고 싶다”며 “전 세계가 탐이 난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현재 한창 영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올봄이나 여름쯤에는 미국 팬들을 위한 정규앨범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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