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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테마여행] 일본 규슈, 벚꽃 만발한 축제 속으로

입력 : 
2009-02-22 16:02:17
수정 : 
2009-10-22 13: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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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봄은 떠들썩하다. 2월 말부터 일기예보에는 벚꽃 개화 상황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일본 벚꽃은 도시에서부터 해변, 산골짜기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순식간에 봄 풍경으로 바꿔 버린다. ◆ 일본 열도 달구는 벚꽃놀이

= 일본 '벚꽃전선'은 2월 말쯤에 오키나와에서 시작해 점차 북쪽으로 이동한다. 3월 중순쯤 일본의 남쪽 규슈에 도착해 혼슈의 나고야와 오사카를 통과한다. 3월 말에는 도쿄까지 북상하고 4월 말이면 홋카이도까지 올라간다.

벚꽃이 피기 시작할 때쯤 봄을 맞이하는 일본인들의 흥분과 기대는 상상 이상이다. 벚꽃이 조금이라도 피는 지역에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과 함께 모여 벚꽃나무 아래 자리를 펴놓고 도시락을 먹는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초콜릿, 맥주 등 겉포장을 분홍색 '벚꽃'으로 디자인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기자기한 '하나미(벚꽃놀이)' 도시락이 상점 곳곳에 진열된다. '꽃구경'을 뜻하는 '하나미(花見)'는 수많은 꽃 가운데서도 벚꽃놀이를 의미할 정도다.

◆ 꽃놀이하고 유후인에서 온천

= 규슈는 일본에서 일찍 벚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구마모토성은 규슈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로 꼽히며 일본 최고의 '벚꽃 성'으로 알려져 있다. 3월 중순이 되면 구마모토성 안팎으로 50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화려한 자태를 빛낸다.

구마모토성에서 '다자이후 천만궁'으로 이동하면 신사를 가득 메운 새하얀 벚꽃이 기다리고 있다. 3월 하순~4월 초순이 되면 약 200종의 벚꽃나무가 꽃을 피우고 아름다움을 뽐낸다. 신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일본 전통 상점들과 음식점이 즐비해 벚꽃 구경이 지루하지 않다.

가고시마현 앞바다에 있는 화산섬, 사쿠라지마(櫻島)도 아름다운 벚꽃으로 유명하다. '벚꽃섬'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벚꽃나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족해진다. 사쿠라지마의 매력은 신록과 어우러진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피곤한 줄도 모르고 벚꽃놀이에 취하다 보면 피로가 몰려올 터. 이럴 땐 따뜻한 온천에 몸을 녹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제 오이타현 중앙부에 위치한 온천마을, 유후인으로 찾아가자. 이곳은 일본 여성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온천 중 하나로 꼽힌다.

유후인에는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킬 만큼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유후인은 운치 있고 수질 좋은 온천으로 유명하니 '규슈 온천'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항공=아시아나항공과 전일본공수항공에서 인천~구마모토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30분 소요.

△교통패스=규슈 전체를 열차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JR규슈 레일패스', 버스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산큐패스'가 효율적이다.

△상품정보=롯데관광은 ' [벚꽃천국] 웰빙온천 규슈 완전일주 4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벚꽃놀이를 즐기고, 벳푸 최대 온천호텔 '스기노이' 등 규슈 내 특급 호텔에서 숙박하고 온천욕을 즐기는 일정이다. 롯데관광은 '3월 3ㆍ6ㆍ9 이벤트'의 일환으로 성인 3명 이상 예약 시 3% 할인, 6명 이상 예약 시 6% 할인, 9명 이상 예약 시 9%의 할인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요금은 94만9000원부터. 대한항공 이용. 매주 화ㆍ목ㆍ금ㆍ일요일 출발 예정. (02)2075-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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