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정권교체…야당 나시드 후보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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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8.10.29.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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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주대선 결과…亞 최장기 집권 가윰 대통령 패배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양의 도서국가 몰디브에서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민주적인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현지 일간 '미니반' 인터넷판에 따르면 28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의 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야당인 몰디브민주당(MDP)의 모하메드 나시드(41)가 과반수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해 마우문 압둘 가윰(71) 현 대통령을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몰디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까지의 개표 결과, 나시드는 전체 26만여표 가운데 53.31%인 17만772표를 얻은 반면, 가윰 후보는 46.19%인 9만1천890표 회득에 그쳤다.

선관위는 수도인 말레를 비롯한 190여개 섬에서 수거한 403개 투표함 가운데 387개의 개표가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개표가 공식 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의회 간접투표를 통해 무려 30년간 몰디브를 통치하며 아시아 최장기 집권 기록을 보유했던 가윰 정권이 막을 내리게 됐다.

가윰 정권하에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던 양심수 출신의 나시드는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3명의 후보와 야권 연대를 결성해 현 정권의 부패를 종식시키겠다며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총 6명의 후보가 나선 지난 8일 1차 투표에서는 가윰 후보가 41%의 지지율로 1위, 나시드 후보가 25%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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