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과도정부, 국가 비상사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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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8.12.17. 오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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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방글라데시 과도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근 2년간 지속돼 온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누르 모하마드 방글라데시 경찰총장은 이날 자정(현지시각)을 기해 이아주딘 아메드 대통령의 비상사태 해제령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총장은 "오늘 0시 1분을 기해 비상사태는 해제됐다"고 말했다.

앞서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메드 대통령이 비상사태 해제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제약없이 유세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과도정부의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정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방글라데시 최대 정당인 아와미리그 지도자인 수란지트 센굽타는 "정부의 조치를 환영한다.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의 지원을 받는 과도정부는 지난해 1월 총선을 앞두고 폭력사태가 지속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정을 실시하면서 부정부패 청산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세이크 하시나, 칼레다 지아 두 전직 총리와 그들의 가족 등을 부패와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또 180여 명의 주요 정치지도자와 사업가, 공무원들을 부패 등의 혐의로 검거해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과 함께 무기한 연기된 총선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커지자 최근 과도정부는 두 전직 총리를 석방하고 연말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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