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16번째로 유로존 공식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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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01.01. 오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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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불꽃놀이로 자축..지지율도 높아져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슬로바키아가 1일 16번째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공식 가입했다.

옛 공산주의 국가 중에서는 슬로베니아(2007년 도입)에 이어 두 번째이며, 2004년 이후 유럽연합(EU) 신규 가입국 가운데서는 슬로베니아, 몰타, 키프로스에 이어 4번째다.

슬로바키아 전역에 있는 현금 자동인출기는 이날 0시 이후 유로화 지폐 인출이 가능해졌으며, 기존 화폐인 코루나는 오는 16일까지만 유로화와 병용된다.

코루나의 대(對) 유로 공식 환율은 1유로당 30.126 코루나로, 옛 화폐는 2009년 말까지 슬로바키아의 모든 은행에서 유로화로 교환된다.

인구 540만명의 슬로바키아가 유로존에 가입함에 따라 유로화를 사용하는 인구는 3억3천만명으로, 유로존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총 4조 유로로 늘어났다.

세밑 저녁부터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도심 곳곳에 쏟아져 나온 수만명의 시민들은 밤새 불꽃놀이를 즐기며 유로화 도입을 자축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유로화 도입은 슬로바키아가 오랜 역사속에서 번영해온 유럽의 일원이 되는 일종의 통과의례"라며 경제 위기의 시기에 유로존 가입이 큰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초 총리는 그러나 옛 화폐가 된 코루나가 지금까지 슬로바키아에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며, 코루나와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도 표시했다.

피초 총리는 이날 새벽 슬로바키아 의회에 설치된 자동인출기에서 처음으로 빳빳한 20유로 지폐 5장을 빼네 지갑을 채웠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로화 도입에 대한 슬로바키아 국민의 지지도도 높아졌다. 지난해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유로화 도입 지지율은 50%에 못미쳤으나 지난달 중순 발표된 한 조사에서는 58%가 유로화 도입에 찬성했다.

브라티슬라바에 사는 소냐 얀치코보는 "오스트리아 등 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들에 많은 친구들이 있어 유로화 도입을 고대해왔다"고 말했으며, 사업가인 마르틴 게리는 유로화 도입이 외국과의 무역업에는 크게 유리하다고 환영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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