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혁명기념일에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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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03.16. 오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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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1848년 헝가리 시민혁명 발발 기념일인 15일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날 공식 기념식이 열린 도심 광장에서는 1천명의 시위대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행사 진행을 방해하다가 경찰과 충돌, 6명이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밖에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린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0명을 체포했다.

경찰 당국은 이날 시내 3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급진적 반정부 단체들의 집회를 원천 봉쇄하기도 했다.

제1야당인 피데스도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별도의 반정부 집회를 개최했지만, 충돌이나 불상사 없이 평화적으로 끝났다.

헝가리는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등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반정부 기류가 확산돼 왔다.

한편 헝가리 법원이 최근 불법단체로 규정, 해산 명령을 내린 극우단체 '헝가리 호위대'는 이날 반정부 집회와 함께 신규 회원 600명에 대한 가입 행사를 가졌다.

반정부 및 민족주의자들의 시위 현장마다 등장하는 호위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헝가리에서 나치와 반(反)유대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적백색의 '아르파드' 줄무늬 문양을 유니폼으로 사용, 논란이 돼왔다.

호위대는 최근 반유대.반집시 정서의 확산에 편승해 창설 이후 가입자가 수천명으로 불어나는 등 세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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