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시위 폭력화…시위대 의회 난입 가구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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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나우(몰도바)=로이터/뉴시스】

지난 5일 실시된 몰도바 총선에서 집권 공산당이 승리한데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화하면서 7일 학생 시위대들이 몰도바 의회 건물에 난입, 의자와 탁자 등 가구들을 거리로 내던지고 여기에 불을 질렀다고 로이터 통신의 한 사진기자가 밝혔다.

시위대는 이날 의회 유리창을 깨고 난입, 눈에 보이는 가구들을 닥치는 대로 거리로 내던진 뒤 불을 붙였다.

일부 시위대는 또 대통령군으로 난입,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는 경찰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대통령궁의 유리창을 깨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다.

몰도바에서는 지난 5일 총선에서 블라디미르 보로닌 대통령의 집권 공산당이 승리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대부분이 학생들인 약 1만 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알렉세이라는 한 학생은 "총선은 공산당에 의해 통제됐다. 그들은 유권자를 매수했다. 자신들만 생각하는 공산당 정부에서 몰도바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몰도바 국기와 유럽연합(EU) 기를 든 시위대는 반공산당 구호를 외치며 키시나우의 주요 도로를 따라 대통령궁으로 행진했다.

키시나우 곳곳에선 부상을 입은 경찰관들이 치료를 받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공산당 출신 대통령인 보로닌은 지난 2001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몰도바의 안정과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세번째 임기에는 나설 수 없는 형편이다.

보로닌은 그러나 정권에의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해 왔다. 분서가들은 그가 국회의장 등 영향력 있는 자리에 취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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