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첫 여성대통령, 그리보스카이테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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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05.18.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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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투아니아 대선에 출마한 유럽연합(EU) 예산담당 집행위원 달리아 그리보스카이테(53) 후보가 17일 리투아니아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리보스카이테 집행위원은 무소속 후보로 나선 16일 대선에서 전체 3분의 2에 이르는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했다. 개표가 96% 진행된 시점에서 그리보스카이테 후보는 68%를 약간 상회하는 득표율을 올렸다. 투표율도 51%로 집계됐다.

1차투표에서 대통령 당선자를 확정짓기 위해선 최소한 50%의 득표율을 얻어야 하고 투표율도 50%를 넘어야 한다. 이에 따라 그리보스카이테 후보는 별도의 결선투표를 실시할 필요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재무장관 출신인 그녀는 지난 2004년 리투아니아가 EU 회원국이 된 이후 지금까지 EU 예산담당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대통령의 주요 역학은 외교정책을 이끌어가는 것이나, 국내에서 경제위기로 인한 더 많은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앤드리우스 쿠빌리우스 보수당 총리는 "그녀는 변화에 대한 매우 분명한 메시지와 함께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보스카이테는 리투아니아의 깊어지는 경제위기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고조되고, 정치인에 대한 깊은 불신이 국회 밖에서 폭동으로 분출됐던 올해 2월 대선 주자로 등장했다.

그녀는 대선에 앞서 AFP와의 인터뷰에서 "한 시민으로써 나의 양심은 나를 브뤼셀의 EU 본부에만 머물 수 없게 했다"며 "나는 비평과 논평과 같은 브뤼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나 이것은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과제 가운데 하나는 이 위기를 푸는 것이고, 리투아니아의 재정 정립이다"며 "이를 통해 리투아니아는 가능한 한 빨리 경제 곡선을 다시 오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보스카이테는 옛 소련 정부 시절에 정치경제학을 공부하고 가르쳤다.

또한 리투아니아가 소련의 통치를 벗어난 1990년대 초부터 공적인 경력을 쌓기 시작해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재무차관, 2000년에 외교부 장관을 역임하고 2001년부터는 2004년까지는 재무장관으로 일했다.

한편 발다스 아담쿠스 리투아니아 현 대통령(82)은 지난 25년 동안의 집권에서 퇴진할 예정이다. 그의 후임자가 오는 6월에 통치권을 잡기 때문이다.

<관련사진 있음>

이진례기자 eeka2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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