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베보` 설립자 부부, 1조원에 팔았다가 11억원에 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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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7.02.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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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베보(Bebo)`를 약 1조원에 판 설립자 부부가 5년 만에 헐값으로 이를 되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베보 창립자인 마이클 버치와 소치 버치 부부가 베보를 100만달러(약 11억4000만원)에 사들였다고 2일 보도했다. 베보는 `일찍 그리고 자주 블로그하세요(Blog early, blog often)`란 말에서 이름을 따온 벤처다.


2005년 버치 부부가 창업한 이후 2007년 등록 사용자가 4500만명에 달해 영국에서 6번째 방문자가 많은 사이트로 성장했다. 버치 부부는 2008년 3월 아메리카온라인(AOL)에 베보를 매각했다.


당시 매각 대금은 8억5000만달러(약 9648억원)로 대주주 버치 부부가 5억9500만달러(약 6754억원)를 손에 넣었다. 버치 부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호화 주택가 퍼시픽 하이츠에 2900만달러(약 330억원)짜리 저택을 구입해 고급 사교 클럽을 운영하면서 세 자녀와 행복한 삶을 누렸다.


AOL의 베보 인수는 닷컴 역사상 최악의 실책이었다. 베보는 AOL에 인수된 이후 페이스북·트위터를 비롯한 SNS에 밀려 내리막길을 걸었다. 급기야 AOL 책임자였던 랜디 팔코는 베보 인수 책임을 지고 회사에서 쫓겨났다.


결국 AOL은 2010년 베보를 1000만달러(약 113억원) 미만 가격으로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이 사모펀드가 2개월 전 파산신청을 하면서 버치 부부는 당초 매각 금액 850분의 1 가격에 베보를 다시 손에 넣었다.


마이클 버치는 트위터를 통해 베보 매입 소식을 알리며 “정말 예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요?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시도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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