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평양주재 외무성 사무소 설치 운영

입력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 스위스 정부가 대북 지원물자의 관리를 위해 작년부터 평양주재 스위스 외무성 협조총국 사무소를 비공개리에 설치,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스위스의 인도적 대북 지원량이 97년 들어 급증하자 8월께 스위스 정부가 평양에 외무성 직원 1∼2명이 상주하는 사무소를 개설키로 북한과 비공개 합의, 98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평양주재 사무소 설치는 97년 발터 푸스트 외무성 인도주의협조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외무성대표단이 방북(8.5-9)해 김영남 당시 부총리 겸 외교부장(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면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정부는 그간 민간단체를 통해 식량과 의약품을 북한에 지원해 왔는데 97년과 98년 각각 약 500만스위스프랑(미화 330만달러 상당)을, 올들어 5월 말까지 약 300만스위스프랑(미화 200만달러 상당)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교관 출신의 귀순자들은 "스위스주재 북한대사관(대사 이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상납하는 물품과 스위스 정부의 대북 지원물자가 중국을 경유해 전달되는 과정에서 통관절차 등 불편이 제기됨에 따라 김위원장의 최측근인 이철 대사의 건의로 평양에 스위스 외무성 사무소가 설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 외무성 사무소의 존재는 5일 북한관영 중앙방송에 의해서도 공식 확인됐는데 이 방송은 "평양주재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대표부, 스위스 외무성 협조총국 사무소가 강원도내 협동농장에 지원물자를 보냈다"고 보도했었다.

kkb@yonhapnews.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