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싸이월드' 독일·일본이어 미국·대만도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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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11.06.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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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SK커뮤니케이션즈가 글로벌 사업 재정비 차원에서 미국과 대만의 싸이월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6일 밝혔다.

SK컴즈는 지난 3일 미국과 대만의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SK컴즈는 지난달 19일부터 싸이월드 신규 회원가입을 중단했으며 기존 회원의 데이터 백업과 사이버머니인 도토리 환불 등 절차를 진행해왔다. 미국과 대만의 싸이월드 서비스는 내년 2월 중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이로써 SK컴즈는 독일과 일본, 미국, 대만에서의 해외 사업을 모두 종료하게 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004년말 중국 법인을 시작으로 2005년 미국, 일본 그리고 2006년 대만, 독일,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을 차례로 세웠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현지 토종 인맥구출서비스인 '페이스북'과 '믹시'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등 현지화에 실패하면서 잇따라 적자를 냈고, 결국 지난 3월 독일법인을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지난 8월 일본에서 철수했고, 이어서 미국과 대만에서도 쓸쓸히 퇴장하게 된 것이다.

한편, 중국, 베트남 싸이월드는 대주주의 의사(중국-SKT, 베트남-체리픽스)에 따라 서비스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싸이월드는 회원 700만 명, 베트남은 45만 명에 이르는 등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싸이월드 회원수의 경우에도 올 초 대비 20%의 성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SK컴즈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공한 서비스를 해외로 이전하는 '선 국내 도입, 후 해외진출 방식'은 속도가 느려 지양할 것"이라며 "향후 SK컴즈의 글로벌 사업은 기술, 서비스 등 글로벌화가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국내와 해외에 비슷한 시기에 진출하는 시장 적기 진입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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