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촌에 미래 있다>일본은 ‘마쓰리(祭) 나라’… 전국 사시사철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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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결속 강화 전통행사 60년대후 농촌부흥 한몫::)

우리말로 축제를 뜻하는 일본의 마쓰리(祭)는 사시사철 전국 곳

곳에서 열린다.

‘마쓰리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내 다양한 전통행사들이

도시지역 관광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마쓰리는 원래 신이나 존경하는 사람에게 뭔가를 드린다는 ‘마

쓰루’라는 말에서 비롯됐다. 경외하는 마음으로 신을 맞이하고

풍요로운 생산과 평화로운 생활 등을 기원한 데서 유래했다.

지방분권의 전통이 강한 일본에서 마쓰리는 지역주민들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나 현대로 접어들면서 농촌지역 홍보

와 생산품 판촉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1960년대 이후 일본의 농촌 각지에서 일어난 무라오코시(村

おこし·마을부흥)운동 과정에서 지역 특유의 마쓰리가 도농교류

나 마을홍보 및 생산품 판매촉진 등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

되면서 마쓰리 부흥의 계기를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마쓰리가 생명력을 갖는 큰 이유중 하나로 한

국에 비해 강한 공동체 전통을 꼽고 있다. 봉건시대때 전국적으

로 수백개에 이르는 독립소국에서 상대국과 힘을 겨루며 살아오

면서 지역별로 결속력이 남달리 컸고 이런 전통이 이어지면서 자

기 마을의 상징인 마쓰리에 대한 참여의식도 높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3대 마쓰리는 도쿄(東京) 간다마쓰리(神田祭), 교토(京都

)의 기온마쓰리(祇園祭), 오사카(大阪)의 텐진마쓰리(天神祭)로

알려져 있지만 축제준비에 쏟는 마을주민들의 열정과 축제를 즐

기는 일본인들의 정서로 전국 각지의 마쓰리가 꾸준히 인기를 이

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후쿠시마(福島)현 미시마초 ‘고향축제’의

경우 마을주민들이 1년전부터 민관축제준비위원회를 구성, 축제

를 심도있게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메밀축제로 매년 100

만명이 찾는 구마모토(熊本)현 미나미아소(南阿蘇)촌 구기노(久

木野)마을은 마쓰리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국립박물관 수준의

메밀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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