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토리 ‘대박’… 5개월 만에 가입자 2500만명·게시물 5억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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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08.29.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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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토리 이용자가 올린 자신의 사진. 이용자가 올려놓은 사진을 일반 사진첩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카카오스토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카카오 제공

얼마 전 첫째 딸을 출산한 주부 김모씨(30)는 시간이 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딸 사진을 찍는 게 일이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기도 하거니와 찍은 사진을 곧바로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면 굳이 연락을 하지 않아도 주변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이 실시간으로 그 사진을 보고 댓글을 남겨준다. 카메라도 필요없고, 컴퓨터 앞에 앉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 하나면 된다.

김씨는 “집에 혼자 있으면 무료하고 답답할 때가 많은데 카카오스토리로 친구나 친척들에게 새 사진이나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이어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가 ‘국민앱’에 등극할 기세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출시된 카카오스토리가 5개월 만에 스토리 수 5억2000만개, 댓글 수 48억개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현재까지 가입자 수는 2500만명, 하루 평균 방문자 수도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모바일 SNS에서는 이미 페이스북, 싸이월드, 트위터를 따돌렸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이 국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단말기 이용자 139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스토리의 모바일 SNS 사용시간 점유율이 49.1%로 페이스북의 34.5%를 넘어 선두에 올랐다. 가입자 수도 출시 8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선 뒤 이달 2500만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와 달리 카카오스토리가 단기간에 ‘대박’을 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에 특화된 SNS’ 기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진 올리기에 특화돼 기능이 단순하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사진첩’ 기능을 중심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강점을 합쳐놓은 형태다. 일상을 기록한 사진에서부터 결혼식, 돌잔치 등 각종 이벤트 초대장 역할까지 한다. 사용법도 간편해 40대 사용 비중이 30%에 이를 정도다.

카카오톡의 인적 네트워크를 그대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도 카카오스토리 확산에 기여했다.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라면 쉽게 친구신청과 수락이 가능하다. 또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올리면 카카오톡 프로필에도 사진이 자동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쉽게 소식을 알릴 수 있다.

정용준 카카오스토리 사업부장은 “카카오스토리 서비스의 핵심인 카카오톡 연동 기능을 통해 친구들과 풍성한 사진 콘텐츠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면서 “사진을 예쁘게 처리하는 사진필터와 댓글 대신 아이콘으로 감정을 표시하는 기능, 일반 댓글 등을 활용한 소통 문화가 널리 확산되면서 카카오스토리가 인기 모바일 소통 채널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정 기능이 없어 올린 글을 고치려면 삭제했다 다시 올려야 하는 점, 친구 공개와 전체 공개를 잘 구분해놓지 않을 경우나 댓글만 달아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는 점 등이 개선할 점으로 꼽힌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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