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최초의 피자가게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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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나라 북한에 최초의 피자가게가 평양에서 문을 열었다고 BBC뉴스가 조선신보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친북 성향의 재일 조선신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은 세계 최고의 요리들을 맛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요리사들을 이탈리아에 요리 연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개점한 북한 최초의 이탈리아 전문 요리점의 김상순 매니저는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모든 북한 주민들은 세계 유명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어야한다고 믿고 있으며 이탈리아 음식 전문 식당을 만들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 밀가루, 버터, 치즈 등을 이탈리아로부터 수입하는 이 식당은 문을 연 뒤로 생애 처음으로 이탈리아 음식을 먹어보려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북한 요리사들은 지난해 나폴리나 로마로 가서 정통 피자나 파스타 등의 요리법을 배우고 돌아왔다. 그러나 벌써 10여년전인 1997년 이탈리아 주방장이 특별 피자 오븐을 들고 북한에 들어갔었다고 BBC뉴스는 전했다. 이 이탈리아 주방장은 지난 2004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군부대 관련 3명에게 요리법을 가르쳤으며, 이들은 피자 위 올리브의 간격을 얼마나 띄워야 하는 지 등을 자세하게 묻고 조심스럽게 메모했다고 답했다.

평양에는 또한 이미 2007년에 프라이드 치킨집이 문을 열어 하루 매상 1000파운드(한화 201만8000원)를 벌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많은 보통 주민들은 이 새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BBC뉴스는 보도했다. 북한은 주민 대다수의 연간 수입이 약 1800달러에 불과하며, 1990년대 이후 굶어죽는 주민은 200만에 이를 정도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BBC뉴스는 “김 위원장의 호화스런 입맛은 그를 만나 본 사람이 종종 언급하곤 하는데, 캐비어, 프랑스 와인, 삭스핀, 코냑을 좋아한다”고 보도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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