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 스카이라이프에 tvN 송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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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7.05.05.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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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권고 따라 조정기간까지는 중단 않기로

지난 2일 밤 자정을 기해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tvN 송출을 중단했던 CJ미디어가 4일 밤부터 송출을 재개했다.

CJ tvN(공동대표이사 송창의, 윤석암)은 4일 오후 5시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채널 송출 중단과 관련, 방송위원회와의 의견교환을 통해 4일 밤 12시부터 tvN 송출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위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이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한시적으로 tvN 송출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J미디어가 송출중단 입장을 이틀만에 바꾸게 되기까지는 방송위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방송위는 당초 지난 2일 최종 분쟁조정안을 두 회사에 제시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결과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대신 오는 8일 예정인 다음 전체회의에서 CJ미디어와 스카이라이프 대표를 불러 의견을 청취한 뒤 조정안을 최종확정키로 의결하고, CJ미디어 쪽에 8일까지 송출중단을 연기해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CJ미디어는 방송위의 권고를 무시하고 송출중단을 단행했다. 방송위는 이같은 CJ미디어의 대응에 대해 불편한 기류를 드러냈고, 이에 4일 오후 윤석암 대표 등이 방송위를 방문하면서 송출 재개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CJ미디어의 tvN 송출 재개에도 불구하고 분쟁조정의 전망은 어두운 상태다. 일단 방송위의 최종조정안이 어떤 내용으로 나오게 될지 지켜볼 일이지만, 지난 2일 밤 송출중단 이후 두 회사 사이의 감정적 대립은 한층 깊어졌기 때문이다.

2일 밤 스카이라이프는 tvN 송출중단에 앞서 "CJ tvN은 당사와 tvN의 송출 중단에 관한 방송위원회의 분쟁조정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없이 일방적으로 송출을 중단했다. 이러한 송출 중단 행위는 위성방송 시청자의 시청권을 현저히 침해하는 행위로서 당사는 공정거래위 제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청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자막고지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CJ미디어는 지난 3일 '자막고지 내용이 CJ미디어에 대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스카이라이프에 전달했다. 이같은 신경전은 이번 분쟁이 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떠나 두 회사 사이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선호 기자 arioso@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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