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출혈성장염" 맥도날드 또 고소…'햄버거병'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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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모닝세트 먹은 3세 아동 복통·혈변 겪어
- 용혈성요독증후군 사례 이어 두번째 고소

한 30대 남성이 지난해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었다며 12일 공개한 사진. 이 남성은 이날 검찰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출혈성 장염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했다.

4세 여아의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피해 사례에 이은 추가 고소 건이다. 맥도날드를 향한 ‘햄버거병’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맥도날드에서 고기 패티가 든 맥모닝세트를 먹고 출혈성 장염 상해를 입은 피해 아동 A(3)양의 가족이 12일 서울중앙지검에 맥도날드 한국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피해자 측을 대리하는 황다연 변호사는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황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지난 5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맥도날드 잠실역점에서 맥모닝세트를 먹고 어린이집에 갔다가 2~3시간 후부터 복통을 호소했다.

18일에는 하루에 수십번 설사를 했고 19일부터 혈변이 시작되고 혈액 양도 증가해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이번 고소는 지난 5일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에 걸려 영구적 신장장애를 안게 됐다고 주장하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한 피해자에 이어 두번째 사례다. 해당 피해 아동은 지난해 9월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섭취한 바 있다.

두 건의 고소 사건을 모두 대리하는 황 변호사는 “A군의 경우 HUS 합병증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초기 진행 양상이 지난 5일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와 거의 동일하다”며 “수사기관은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햄버거병 논란이 확산되면서 추가 고소·고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30대 후반의 한 남성은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었다고 전하고 “맥도날드를 엄벌하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하기도 했다. 황 변호사는 “유사 피해자를 모아 추가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haoha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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