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역사] 가이아나 인민사원 집단자살(1978.11.18)

입력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집단자살극으로 알려진 인민사원 사건의 시작은 짐 존스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예배당을 건립한 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사 출신의 그는 빈민박해와 계급차별 타파를 주장하며 교인을 모았다.

캘리포니아 레드우드계곡,샌프란시스코로 사원을 옮기며 신도 수를 늘리고 특히 백인 중심의 미국 교회를 비판,흑인 신자를 끌어들였다.

정치수완도 뛰어나 한때 샌프란시스코 주택국장을 역임했으나 이탈신도의 비리 폭로가 이어지자 1천200명 신도와 함께 가이아나로 떠난다.

포트카이투마 인근 정글에 정착한 그는 3천만평 규모의 '존스타운'을 건립했다.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인종화합의 거룩한 이상향을 표방했지만 존스타운의 이면에는 노동착취,재산약탈과 성폭력,이탈 위협이 존재했다.

78년 11월 17일 미 하원의원 레오 라이언과 취재진이 실상 조사를 위해 존스타운에 도착하며 죽음의 그림자가 짙어졌다.

신도 일부가 조사단과 함께 떠나기를 원한 것. 다음날 비행기에 탑승하는 그들에게 기관총 세례가 쏟아졌고 라이언 의원과 NBC 기자 등 5명이 사망했다.

20일 오전 가이아나 정부군이 존스타운을 급습했으나 현장에는 집단자살한 914명의 시신만 남아 있었다.

어린이 276명을 포함한 대부분의 신도들은 청산가리를 탄 음료를 마셨고 저항한 일부는 총살됐다.

현장에서 탈출한 교주의 고문변호사에 따르면 존스가 "종단투쟁의 일환으로 집단자살하는 아름다움"을 역설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종교적 광기를 충성으로 착각하는 행위가 사이비종교,종말론,극단주의의 형태로 계속되고 있다.

분쟁과 반목의 씨앗으로 변질된 종교는 세계평화를 흔든다.

절대적이고 초인간적 존재에 대한 신앙으로 선악을 권계하고 행복을 얻는 종교. 관용과 사랑을 베푸는 근본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

오금아기자 chris@ △언론통폐합(1980.11.14) △통일찰벼 개발(1973.11.15)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1990.11.16) △수에즈운하 개통(1869.11.17) △경제인 이병철 사망(1987.11.19)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1994.11.20)

- Copyrights ⓒ 부산일보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