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머타임제' 논쟁에 종지부

입력
수정2011.03.22. 오후 11:22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서머타임 적용 후 계속 유지키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찬반 논란이 많던 일광시간절약제(일명 서머타임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주말부터 서머타임을 적용한 뒤 더이상 시간 조정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 산하 '표준청(로스스탄다르트.Rosstandart)'은 22일 "이달 27일부터 러시아 전역에 걸쳐 서머타임이 적용된다"며 "이날 오전 2시(현지시간)를 기해 시침을 한 시간 앞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서머타임 적용이 마지막 시간 조정이 될 예정이며 앞으로는 더이상 3월과 10월에 이루어지던 서머타임 적용과 해제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와 한국의 시차는 앞으로 계속 5시간으로 고정되게 됐다.

이 같은 조치는 앞서 시간제 조정 폐지를 요구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이루어졌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매년 두 차례씩 달라지는 시간제에 적응하느라 주민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올 가을부터 서머타임을 해제하지 않고 계속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낮 길이가 긴 여름철 동안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낮 시간을 최대한 이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목적으로 고안된 서머타임제는 1908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현재 많은 국가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다.

러시아에선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1917년부터 도입돼 그동안 실시와 일시 중단을 거듭하다 1981년부터 주기적으로 적용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시간제 변경이 만성질병 악화나 신체기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서머타임제 반대론자들과 몸이 안 좋다고 느끼는 것은 단순히 자기암시일 뿐이라고 반박하는 찬성론자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계속돼 왔다.

cjyou@yna.co.kr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