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세인트존스교회서 부활절예배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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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라이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이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감리교단 소속 세인트존스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세인트존스교회에서 로버트 블랙 목사가 집전한 예배와 성찬식에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예배 참석은 지난 1월20일 취임후 처음이다. 취임식 이틀전 일요일에는 백악관 북쪽 5km거리에 위치한 워싱턴의 첫 흑인교회인 ‘19번가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갓댐 아메리카(빌 어먹을 미국)’ 발언을 한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와 결별한 뒤 20여년간 다닌 시카고 트리니티유나이티드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세인트존스교회 행에 대해 드디어 ‘영혼의 안식’을 구할 교회를 찾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워싱턴의 많은 교회들이 그를 신도로 모시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기도 한다. 대통령의 종교문제를 연구해온 마크 로젤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부활절에 전임자들처럼 세인트존스교회를 찾은 것은 매우 안전하고, 전통을 따른 선택”이라며 “매우 폭넓고 개방적이며 종파를 초월한 행보를 보여주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조슈아 두보이즈 백악관 부대변인은 “대통령 가족은 아직 어느 교회에 나갈지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 맞은편에 위치한 세인트존스교회는 1816년 창립된 이래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 당일 예배를 드리는 등 미국 정치와 밀접한 연관을 맺어와 ‘대통령들의 교회’로 불리고 있다. 이 교회 웹사이트는 “미국의 모든 대통령들이 정기적으로 또는 중요 계기가 있을때 방문, 예배를 드렸다”고 밝히고 있다. 교회내 54번 좌석은 대통령 전용석으로 배정돼 있다.

백악관은 그동안 워싱턴 시내 주요 교회에 관계자들을 파견, 예배형식이나 목사 성향 등을 파악하는 등 대통령이 다닐 교회에 대해 사전조사를 해왔다. 현재 19번가침례교회, 유나이티드교회 , 갈보리침례교회, 내셔널시티크리스천교회 등이 검토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미 대통령 중 리처드 닉슨은 빌리 그래함 목사과 백악관에서, 지미 카터는 제일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감리교인 조지 W 부시는 세인트존스성공회, 남침례교인 빌 클린턴은 백악관 부근 펀드리연합감리교회에 출석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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