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아메리칸 라이프' 뮤직 비디오 출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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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합뉴스) 미국 여성 팝스타 마돈나는 1일 변태성욕 군인들과 이라크 어린이들, 그리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닮은 한 사람에게 투척되는 수류탄 등의 충격적 이미지를 담은 자신의 신곡 ‘아메리칸 라이프(American Life)'의 뮤직 비디오에 대한 미국내 출시를 철회했다.

마돈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뮤직 비디오가 미국 주도하의 이라크 침략이 개시되기전에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나는 내 새 비디오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마돈나는 또 "난 현 시점에서 이 비디오를 내보내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지않는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 현 세계의 불안한 상태, 그리고 내가 지지하고 기도하고 있는 군대에 대한 존경과 민감성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나는 이 비디오의 의미를 오해할지도 모를 그 어떤 사람의 마음도 상하게 할 위험을 원치않는다"고 강조했다.

노래를 통한 가톨릭 교회 비판과 뮤직 비디오 테이프의 성적 내용을 둘러싸고 종종 대중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던 마돈나는 문제의 새 뮤직 비디오에서 파시스트 스타일의 군복 차림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군용 헬기들이 사막위를 낮게 날고 전투기들이 하늘을 누비는 가운데, 그리고 버림받은 듯한 이슬람 어린이들과 미국 국기가 비쳐지는 가운데 `패션 활주로'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비디오는 또한 줄곧 화면 오른쪽 모서리에 평화의 한 상징이 비쳐진다. 버섯 구름과 미사일 발사대의 이미지도 마돈나가 강력한 폭탄을 사용하고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은 뒤 부시 대통령 모습의 한 인물에 던지기 앞서 화장실에 갇혀있던 장면이 마감되면서 부각된다.

이 비디오 끝부분에서 부시가 라이터로 밝혀진 문제의 수류탄을 집어들고 기다란 시거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나온다.

`아메리칸 라이프'의 가사는 표현의 자유를 외치면서 멋진 승용차, 테이크 어웨이(take-away) 커피, 인기 연예인, 몸매 가꾸기 문화 등에 빠져있는 미국식 생활방식과 가치를 조롱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같은 유형의 현대생활은 날 위한 것인가, 공짜인가? 난 내 극단적 견해를 밝히고 싶다. 난 기독교인이 아니라 유대인이다. 난 아메리칸 드림을 그냥 살아갈 뿐. 난 모든 게 생각과는 딴 판임을 방금 알았지"

`아메리칸 라이프'는 오는 22일 출시될 예정이던 마돈나의 최신 앨범 타이틀 곡이며, 이 노래의 뮤직 비디오는 금주말 VH1 뮤직 TV를 통해 첫 방영될 예정이었다.

hcs@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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