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반정부 지도자 대통령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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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03.21.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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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대사, 취임식 참석 보이콧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 마다가스카르 반정부 지도자인 안드리 라조에리나가 21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라조에리나는 이날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체육 경기장에서 4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라조에리나는 "마다가스카르 국민과 신 앞에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법률을 준수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난 2007년 지방선거에서 안타나나리보 시장에 당선된 라조에리나는 지난 1월 말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을 축출한 뒤 정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이날 취임식에는 외교사절이 단 한 명도 참석치 않아 사실상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라조에리나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 취임식 현장에 단 한 명의 외국 대사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안타나나리보 도심 광장에서는 이날 라발로마나나 대통령 지지자 2천여명이 모여 라조에리나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아프리카 53개국의 협의체인 아프리카연합(AU)은 헌정질서 회복을 요구하며 마다가스카르의 AU 회원 자격을 정지했으며, 미국, 노르웨이 등도 이번 정권 교체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원조 중단을 선언했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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