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집트 민주주의 원칙 존중돼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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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07.10. 오전 8:56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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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힐러리, 이집트 대통령과 잇단 회동 예정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9일(현지시간) 이집트 의회 입법권을 둘러싼 새 정부와 군부 간의 권력투쟁 조짐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표명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토미 비에터 대변인은 이날 "이집트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이집트 지도자들과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에터 대변인은 "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이집트 국민들이 민주주의 원칙을 존중하고 투명하며 모든 이집트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집권세력인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함마드 무르시 신임 대통령은 과도 통치권을 장악한 군부 주도의 의회 해산 결정을 뒤집고 전날 의회 재소집 명령을 내려 양측 간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이들 문제는 민주적 원칙과 과도체제의 전환과정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집트인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또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주말 카이로에서 무르시 대통령과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무르시 대통령과 번스 부장관이 만난 지 몇시간 만에 의회 재소집 명령이 내려져 무르시의 이번 결정은 미국으로부터 모종의 `지지의사'를 확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한편 번스 부장관의 카이로 방문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국 지도부도 잇따라 무르시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어서 아랍 주요 동맹국인 이집트에 대한 미국의 깊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오는 14일 이집트를 찾아 이집트의 민주적 이행 과정에 대해 지지를 표시할 예정이다.

또 오바마 대통령도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중 무르시 대통령과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한 미국 관리는 전했다.

미국은 앞으로 이집트와의 관계가 더 복잡해지면서 예측은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면서 조심스럽게 무르시 대통령 측에 접근하고 있다.

sg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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