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세계와 소통' 위해 라틴문자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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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1.10.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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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미래 위한 필수 조건"

(알마티=연합뉴스) 이희열 특파원 = 카자흐스탄이 키릴 문자의 일종인 카자흐어 문자를 라틴 문자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카자흐어를 라틴 문자로 변환하는 작업이 시작돼야 하며 2025년까지는 완성돼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구체화 됐다.

그는 당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틴 문자가 세계인들과의 소통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라틴 문자를 도입하면 컴퓨터 언어를 쉽게 이해하게 되고 어린이를 포함한 카자흐인이 세계 경제와 과학 분야에 입문하는데도 더 쉬워질 것"이라면서 "미래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어 자모는 같은 키릴 문자계인 러시아어의 33개보다도 9개가 많은 42개로 더 복잡해 문서 작성 등에 불편을 겪었다.

앞으로 이 정책이 시행되면 카자흐어 махаббат(사랑), бала(아기)는 각각 소리 나는 대로 makhabbat, bala로 표기된다.

1991년 러시아에서 독립한 카자흐 정부는 국민에게 카자흐어 습득을 독려하고 있으나 알마티와 같은 도시와 러시아와 가까운 북부에서는 대부분 러시아어를 쓰고 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1929년까지 카자흐는 아랍 문자를 썼고 1940년대까지 라틴 문자를 썼으며 이후 현재의 키릴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카자흐도 라틴 문자 사용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터키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가 유럽과 더 가까워지도록 라틴 문자를 도입한 것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키릴 문자와 라틴 문자가 얼마간 병행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현지인 굴나즈(24.회사원)씨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학교에 들어가 배우는 젊은 사람들은 별 어려움이 없겠지만 라틴 문자인 영어를 전혀 모르는 나이 든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joy@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i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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