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남부서 분리독립 요구 수만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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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1.14.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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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예멘 남부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시위대 수만명은 전날 과거 남예멘의 수도였던 아덴에서 옛 남예멘의 국기를 흔들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남부 분리주의운동 활동가인 후다 알 아타스는 "독립과 자유, 우리의 나라를 되찾기 위한 우리의 결심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걸프협력이사회(GCC)의 권력 이양 중재안에 따른 예멘의 모든 정파와 종족을 아우르는 범국민대화 참여도 거부하고 있다.

과도정부를 이끄는 하디 대통령은 범국민대화에서 모은 전체 뜻을 바탕으로 새 헌법 초안을 마련, 국민투표로 이를 확정하고 새 총선과 대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자신도 남예멘 출신인 하디 대통령은 이를 위해 범국민대화 의석의 50%를 남부 지역에 할당하겠다고 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먼저 두 개의 나라(북예멘·남예멘)를 인정하지 않는 한 대화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예멘은 1990년 5월 북예멘이 남예멘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일을 이뤘다.

그러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 이끄는 국민의회당이 남예멘에 기반을 둔 예멘사회당을 탄압하면서 남부 지역 주민들의 분리독립 운동을 촉발, 1994년 전면 내전으로 비화했다.

우세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살레의 북예멘은 결국 2개월에 걸친 내전에서 완승을 했으나 이후에도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지속적으로 자치나 독립을 요구해 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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