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대선, 친러 다수당후보 압승"…2위 패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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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10.28. 오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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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새로운 조지아 대통령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실시된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대통령 선거에서 출구조사결과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친러 다수당 '그루지야의 꿈'의 후보 게오르기 마르그벨라슈빌리가 트빌리시의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조지아 민영방송인 루스타비2가 투표 마감 직후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라 현 총리가 내세운 교육장관 출신의 마르그벨라슈빌리는 득표율이 66.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인 '통합국민운동당' 후보 다비드 바크라제 전 의회 대변인은 20%로 2위에 머물렀다. marshal@yna.co.kr

출구조사 66.7% 득표…10년 재임 사카슈빌리 대통령측 후보 패배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흑해 연안의 옛 소련 국가인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가 27일(현지시간) 실시한 대통령 선거에서 의회 다수당 '그루지야의 꿈'이 추대한 게오르기 마르그벨라슈빌리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조지아 민영방송인 루스타비2는 투표 마감 직후에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 현 총리인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가 내세운 교육장관 출신 마르그벨라슈빌리 후보가 득표율 66.7%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인 '통합국민운동당' 후보인 다비드 바크라제 전 의회 대변인은 20%로 2위에 그쳤다.

다른 민영 이메디 채널도 마르그벨라슈빌리 후보가 68%를 얻어 17%에 그친 바크라제 후보를 여유 있게 이길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도 출마한 후보 23명 가운데 올해 44세인 마르크벨라슈빌리 후보가 과반을 얻어 1차 투표에서 낙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여러분 덕에 승리했습니다"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실시된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대통령 선거에서 친러 다수당 '그루지야의 꿈'이 추대한 게오르기 마르그벨라슈빌리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66.7%의 득표율로 압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은 마르그벨라슈빌리 후보(왼쪽)와 다비트 우수파슈빌리 국회의장(가운데),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 현 총리(오른쪽)가 손을 잡고 트빌리시의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marshal@yna.co.kr

바크라제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마르그벨라슈빌리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조지아 국민으로서 신뢰를 보낸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이번 대선은 지난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6번째 치러지는 것이지만 2010년 개헌으로 대통령이 국가수반이지만 실권은 총리와 의회가 갖는 내각책임제로 바뀌어 대통령의 권한이 대폭 축소된다.

조지아는 '친 서방, 반 러시아' 정책을 견지하며 2008년에는 러시아와 전면전까지 치른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물러나고 친러 성향의 이바니슈빌리 총리 진영이 대통령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서방의 주목을 끌었다.

조지아 최대 갑부인 이바니슈빌리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선 승리로 권력을 장악한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에 힘쓰면서 사카슈빌리 대통령과 충돌을 빚어왔다.

다만 이바니슈빌리 총리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정책도 추진하겠다며 균형외교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에 사퇴하고 신임 총리를 지명하고서는 사업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혀 대선 이후에도 조지아 정국은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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