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 대통령 임기 연장 개헌안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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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

러시아 연방의회(상원)는 22일 회의를 소집하고 전국 지방의회를 통과한 대통령 임기연장개헌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소집한 142명의 상원의원 중 대다수는 개헌안에 찬성표를 던져,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효율적 정부 운용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며 현행 4년인 대통령의 임기를 6년으로, 현행 4년인 국가두마(하원) 의원 임기를 5년으로 늘리는 내용의 임기연장개헌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개헌안은 지난달 하원과 상원을 통과했으며 이후 전국 지방의회의 찬반 투표를 거친 뒤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획득, 이날 상원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개헌안의 발효를 위해서는 이제 메드베데프의 서명 절차만이 남게됐다.

한편 이 개헌안의 비판론자들은 이것이 메드베데프의 전임자이자 강력한 총리로 러시아의 새로운 '양두체제'의 한 축을 구축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의 복귀를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은 앞서 지난 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 대담 프로그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 연방의 차기 대선은 2012년이니 그때 생각해보자"라고 말해 조기 복귀 가능성을 부인했으나, 복귀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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