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강경 이슬람주의자들, "술 판다" 호텔 바 공격…모든 술병 깨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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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09.05.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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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튀니지의 이슬람 강경주의자 살라피스트들이 지난 3일 시디 부지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술을 판다는 이유로 호텔을 습격, 호텔 내 바의 기물을 파손하고 수백 병의 술들을 깨부셨다고 BBC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수십 명의 살라피스트들은 3일 밤 수도 튀니스에서 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시디 부지드에 있는 호차니 호텔을 공격, 바에 있던 손님들을 쫓아내고 테이블과 의자 등을 마구 부셨다.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튀니지는 알콜 판매와 음주가 합법화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아랍의 봄'을 촉발한 벤 알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튀니지에서는 세속주의 통치가 끝나고 이슬람강경주의자들이 득세했다.

호텔 주인 자밀 호차니는 살라피스트들이 술 판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호텔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살라피스트들이 시디 부지드의 모든 호텔과 술집들을 시 외곽으로 이전시킬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튀니지의 살라피스트들은 엄격한 이슬람 율법 샤리아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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