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성향 총선 승리 조지아 야당 지도자 "첫 방문국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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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10.04.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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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조지아)=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조지아의 대표적인 친(親)러시아 인사로 최근 치러진 조지아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연합 지도자가 첫 해외 방문국으로 미국을 선택했다.

야당 연합 '조지아 드림'을 이끄는 비드지나 이바니쉬빌리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주요 파트너이자 친구인 미국으로부터 이미 초대장을 받았지만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끝난 후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로부터는 축하를 받지 못했고 (먼저)연락하지도 않았다며 러시아 정부와 거리를 두고 있음을 시시했다.

모스크바에서 사업을 통해 억만장자가 된 기업인 출신으로, 친(親)러 인사로 알려진 이바니쉬빌리가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가 아닌 미국을 택한 것은 예외적인 일로 보여지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이바니쉬빌리가 이끄는 '조지아 드림'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등 조지아의 향후 정책 노선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러시아 외교부 역시 이번 선거 결과로 두 나라 관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고 러시아의 여당인 통합러시아당도 조지아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바니쉬빌리가 이 같은 뜻밖의 결정을 내린 것은 조지아가 다시 러시아의 지배 아래 들어가게 되거나 그의 전임자들이 주력해 만들어진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바니쉬빌리가 조지아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서방 국가는 이바니쉬빌리에게 적극적인 구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는 조지아와의 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러시아는 조지아와의 무력 충돌 이후 그 독립을 승인했고, 양국 간의 외교 관계는 단절돼 왔다. 전체 인구 450만여 명의 조지아는 100만 명의 조지아인들이 아직 러시아에 남아 있는 고통을 갖고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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