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대통령 찬반세력 충돌… 11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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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카이로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찬반세력이 충돌해 110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6월 무르시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뒤 최악의 폭력 사태로 카이로 시내에서 시위대 간 무력충돌이 발생한 것도 무르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집트 보건당국은 "양측이 이날 이집트 민주화의 상징인 카이로 타흐리르광장에서 투석전을 벌이고 화염병을 던지는 등 충돌을 벌여 최소 1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집트 경찰이 이번 충돌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있어 부상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태는 이집트 최대 이슬람조직인 무슬림형제단 지지자들이 '무르시 반대' '무슬림형제단 통치 반대'를 외치던 일부 무르시 반대세력의 연단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날 무슬림형제단 회원을 중심으로 수천명의 무르시 정권 지지자들은 타흐리르광장에서 민주화 시위 당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인사들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진 데 대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그러나 무르시 반대파들이 광장 한쪽에 무대를 설치하고 '새 정부 100일 프로젝트'는 실패했다고 무르시 정권을 비판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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