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 반군 소탕전 4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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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07.26. 오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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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 공화국에서 24일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해 민간인 10명을 포함해 최소 4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타지키스탄 국가보안위원회는 이날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한 타지키스탄 동부 고르노바다크샨 주의 주도인 호로크 시에서 정부군이 군사작전을 벌여 반군 30명을 사살하고 4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군도 12명이 숨졌고 23명이 다쳤다. 국보위는 이번 작전의 목적을 “아프간 탈레반,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테러세력과 연계된 반군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BBC뉴스는 “이번 작전은 고르노바다크샨을 지배하는 톨리프 아욤베코프 반군 세력을 겨냥한 보복 행위”라고 전했다. 호로크를 거점으로 한 동부지역은 1991년 타지키스탄이 소련에서 독립한 이래 줄곧 무장반군이 득세해 왔다. 그런데 중앙정부가 국보위 지역본부장으로 임명한 압둘로 나자로프 전 국보위 부위원장이 21일 반군 청년들의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선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호로크 출입 경로를 봉쇄하고, 전화와 인터넷도 차단한 뒤 공격을 감행했다.

한편 공식 발표와 달리 정부군이 탱크와 전투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무차별 시가전을 벌여 사상자가 훨씬 많았다는 주장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병원에서 부상자를 감당하지 못해 수도 두샨베까지 환자 60여 명이 이송된 상황”이라며 “건물도 다수 부서져 은신했던 민간인 등 최소 200명은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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