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의회, 한달도 안된 총리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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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구성 정파 안배에 불만

[동아일보]

리비아 의회가 선출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무스타파 아부샤꾸르 총리를 7일 해임했다. 이유는 아부샤꾸르 총리가 2번째로 제출한 내각 구성안이 모든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따라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 등 치안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총리까지 물러나게 돼 정국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의회는 이날 아부샤꾸르 총리가 제출한 2차 ‘위기 내각 구성안’에 대해 반대 125표, 찬성 44표, 기권 17표로 부결했다. 앞서 의회는 4일 아부샤꾸르 총리의 1차 내각 구성안에 대해 “모든 정파와 부족을 대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아부샤꾸르 총리는 1차 내각 구성안이 완벽했는데 의원들이 자기 지역·정파 출신 각료를 늘려 달라는 등 비현실적인 요구를 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아부샤꾸르 총리는 의회의 압력에 맞서 “리비아의 안보위기 상황을 고려해 모든 지역적 고려를 거부하고 각료가 10명뿐인 위기 내각을 구성했다”고 밝혔으나 의회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리비아 의회는 앞으로 3, 4주 안에 새 총리를 뽑아야 한다. 의회는 곧바로 신임 총리 인선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양섭 선임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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