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이집트 새 헌법 서명… 방송연설선 야권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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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61)은 26일 국민투표로 통과된 새 헌법에 서명한 뒤 방송연설을 통해 최근 정치적 혼란을 초래한 과오를 인정하면서도 새 헌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무르시 대통령이 이날 새 헌법 통과 이후 첫 공식 발언인 이 연설에서 새 헌법을 마련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야권 모두 실수를 했다고 인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는 또 야권에 모든 정당과 세력들이 참여하는 국민 대화를 제안하는 등 야권을 회유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명시하고 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야권의 강한 반발을 산 새 헌법에 대해서는 “이집트의 새 새벽”이라고 평가하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무르시는 “나는 신과 국가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무르시는 또 앞으로 이집트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이집트가 매력적인 곳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혁명 이후 관광수입이 급감한 데다 최근의 정치불안으로 신용등급도 강등됐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지난 24일 이집트의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이라고 제시했다.

앞으로 이집트 상원에 해당하는 슈라위원회는 총선 실시를 위한 선거법 등 관련 법규를 제정하게 된다. 이들은 두 달 안에 치를 예정인 총선을 통해 하원이 구성되기 전까지 입법권을 행사하게 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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