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교국들, 평양보다 베이징에 공관 더 많아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베이징=CBS 김주명 특파원] 북한과 수교한 국가들의 상주공관은 북한 수도 평양보다 오히려 중국의 베이징에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북한 주재 외국공관은 122곳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북한 내 설치된 상주공관은 대사관 24개와 총영사관 2개 그리고 국제기구 6개와 팔레스타인 인민해방기구 사무소 등 모두 3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이징 주재대사관에서 주북한 대사관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국가는 72개 국에 달하고 서울 주재 대사관에서 북한 대사관업무를 겸하는 곳도 14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에 상주대사관을 설치한 국가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9개국이 유럽에서는 독일, 영국, 체코, 스웨덴, 폴란드 등 8개국이 중동국가로는 리비아, 이란, 이집트 등 4개국이 미주에서는 쿠바 한곳, 아프리카 역시 나이지리아 한곳만이 평양에 상주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기구로는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등 6개 국제기구가 상주공관을 두고 있다.

평양 이외의 곳에 설치된 공관은 청진에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운영하는 총영사관 뿐이다.

반면, 중국 베이징의 주중대사관이 평양 업무를 겸하는 곳은 유럽의 17개국과 아프리카의 27개국 그리고 아시아의 8개국 등 72개국에 달해 북한에 설치된 상주공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리스, 노르웨이, 스페인,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멕시코, 캐나다 등 14개 국은 서울에 있는 주한대사관에서 북한 업무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카라과의 경우 일본 대사관이 한국과 북한의 대사관 업무를 겸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상당히 많은 국가와 수교관계를 맺고 있지만 북한 사회가 폐쇄적인데다 북한과의 교역량도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베이징 공관에서 북한 업무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에서 북한 업무를 겸하고 있는 국가의 외교관들은 가끔 평양을 드나들며 평양의 변화상이나 이상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주요 업무 중 하나라고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jmkim@cbs.co.kr

[관련기사]

원명원 유물 낙찰 중국인, "납입금 낼 수 없다"

中, 양회 개막 앞두고 티베트 긴장 고조

중국 베트남 구제역확산…국내유입 '비상'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