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에탄올 만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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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미 환경단체 … 제조 과정에서 석탄사용

23일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대체에너지 사용을 적극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에탄올 인기가 더 치솟고 있다. 그러나 옥수수 에탄올이 만능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26일 보도했다.

미국은 대체에너지 중 옥수수 에탄올이 단연 최고인기다. 부시 미 대통령은 2017년까지 앞으로 10년간 석유의존도를 20%까지 줄이고 이를 위해 현재 50억 갤런인 옥수수 에탄올 등 대체연료 생산량을 350억 갤런까지 늘려야 한다고 연설했다.

하지만 옥수수 에탄올에 대한 급격한 쏠림현상에 대해 환경론자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환경단체 ‘지구의 벗’은 석유와 비교해 에탄올이 최대 13%까지 지구온난화가스 배출을 줄이지만 대부분의 에탄올 생산공장들이 옥수수를 태우는데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면서 에탄올로 인한 환경이득이 반감된다고 주장한다.

아이오와 주의 경우 옥수수 가격의 상승으로 침식가능성이 높은 땅까지 경작될 처지에 놓였다. 해마다 260톤의 흙이 강에 씻겨 내려가고 있어 이러한 땅까지 경작을 하게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고 환경론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이오와 환경위원회’는 옥수수는 경작할 때 콩보다 많은 화학비료를 사용해 옥수수 재배가 늘면 강의 오염원인 질산염도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한다. 수질오염은 아이오와의 주도 디모인이 세계최대의 질산염 추출 시스템을 건설할 정도로 심각하다.

또 다른 불안요인은 옥수수 재배로 인해 잡초와 벌레들이 더 잘 자라 농민들은 살충제를 더 쓰거나 벌레에도 끄떡없는 유전자 조작 품종으로 전환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구의 벗’은 식량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옥수수 에탄올 보다는 셀룰로오스로부터 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이 훨씬 더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먹을 수 없는 식물섬유인 셀룰로오스는 스위치그레스(버려진 경작지에서 자랄수 있는 대초지)로부터 얻을 수 있다. 환경비용은 더 적게 들고 온실가스배출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지만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단체의 바이오연료 전문가인 데이비드 와스코는 “에탄올 광풍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정한 논의”라고 말했다.

/박수현 리포터 snowin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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