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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전 '시민 케인' 만나러 가자"

서울아트시네마서 오슨 웰스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D.W 그리피스 이래 영화 감독 지망생들을 가장 자극한 이가 바로 오슨 웰스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이 아니더라도 '시민 케인'의 오슨 웰스(1915~1985) 감독이 현대 영화에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할리우드 영화 관습에 도전하는 과감한 기법을 시도했던 이 대단한 감독은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방랑의 길을 헤매야 했던 불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오슨 웰스 감독전을 마련한다. 6월1~5일, 12~20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시네마테크 부산에서는 이보다 앞서 18일부터 30일까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940년 시작해 1941년 완성한 '시민 케인'은 웰스 감독의 데뷔작이자 대표작. 이 단 한 편의 영화로 그는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

영화감독, 영화평론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나 흥행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그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로부터는 심한 견제를 당해야 했다. 실제 '위대한 앰버슨가'(1942)를 만들 때는 제작사가 그에게서 최종 편집권을 빼앗아버렸다.

이후 웰스 감독은 유럽으로 가 다른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해 돈을 번 뒤 이 돈으로 자신의 영화를 만들었다. '제3의 사나이' '백경' 등의 영화에서 그는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했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시민 케인' '위대한 앰버슨가' 외에 '이방인' '상하이에서 온 여인' '맥베스' '아카딘 씨' 등 그의 대표작들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6월1~3일 오슨 웰스 아카이브 디렉터인 질리언 그레이버의 특별 강연과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오슨 웰스의 유작 '바람의 저편'을 비롯해 웰스 감독의 말년 작품들을 주로 촬영한 게리 그레이버와 그의 아내 질리안 그레이버가 오슨 웰스 아카이브를 운영했다. 게리 그레이버가 지난해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후 질리안이 이를 이끌고 있다.

질리안은 게리 그레이브의 다큐멘터리 '오슨 웰스와 일하며'를 보고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한다.

또 6월5일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 추천작으로 선정된 '상하이에서 온 여인'을 상영한 후 봉준호, 진원석 감독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 02-741-9782

ka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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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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