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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음악방송 보려했더니 벌거벗은 남녀가..."

↑'하이에나' 한 장면 ⓒCJ미디어

tvN 개국후 KM 고정시청자들 혼란 가중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

케이블 음악채널 KM이 종합오락채널 tvN으로 바뀌며 KM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tvN이 개국한 후 1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 시청자들의 항의는 잦아들 줄 모르고 있다.

tvN은 기존 KM이 송출되던 채널로 방송을 시작했다. KM은 케이블에서는 볼 수 없고 위성으로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당초 CJ미디어가 독립된 음악채널이던 KM을 인수하며 CJ사운드라는 독립된 법인을 마련했고, 이 채널이 CJ사운드 계열인 tvN 전송채널로 사용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10년 넘게 지속돼온 KM 고정시청자들은 즐겨보던 채널이 사라졌다는데에 대한 당황스러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tvN 홈페이지 게시판과 여타 포탈사이트 등에는 "KM을 돌려달라"는 시청자들의 반발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음악채널을 KM밖에 볼 수 없는 지역 케이블 가입자들의 문의와 항의의 강도는 더욱 높다.

이에 대해 tvN의 지배주주로 홍보를 맡고 있는 CJ미디어측은 "KM은 내년 케이블 각 SO(지역종합유선방송사)와의 협의를 거쳐 새로운 케이블 채널로 재탄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블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SO의 계약은 매년 연초 연단위로 갱신된다.

tvN 고위관계자도 "KM 시청자들의 반발을 예상 못한 것은 아니나, 교차편성 원칙에 의해 KM와 CJ미디어 계열의 또다른 음악채널 Mnet과 겹치는 프로그램이 많아 음악 프로그램은 Mnet을 통해 접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KM의 고정시청자들은 10대 청소년이 많은 대 반해 tvN에는 성인층을 겨냥한 콘텐츠가 많다는 것이다. "음악프로그램을 보려다가 '하이에나'에 포르노 같은 장면이 나와 깜짝 놀랐다"는 항의를 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물론 tvN측은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평일 오후 1시~오후 10시, 공휴일·청소년 방학기간 오전 10시~오후10시)에는 19세이상시청가 등급인 성담론 드라마 '하이에나', 서바이벌 프로그램 'tvNgels' 등을 방영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습관성 KM 시청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이들 프로그램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CJ미디어측은 이에 대해서도 "이미 채널 홈페이지와 각 SO를 통해 채널 변경에 대한 고지를 충분히 한 상태"라며 홍보부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방송송출사고와 편성표 혼란 등으로 준비미비가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어 KM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면서까지 tvN을 개국했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17일 현재 tvN 홈페이지에 올려져있는 "10월 9일부터 음악전문채널 KM은 토탈 버라이어티 채널 tvN으로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케이블방송을 통해 KM을 시청하실 수 없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깊은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대한민국 오리지널 음악 채널 KM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케이블방송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KM 편성담당자의 공지만이 KM의 행방을 알리고 있다.

tekim@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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