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플레' 짐바브웨 결국 통화 폐기…3경5000조=1 달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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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6.12.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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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짐바브웨 달러 © News1


(하라레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짐바브웨의 자국 통화 폐기 방침에 따라 다음주부터 3경5000조 짐바브웨달러가 미국 1달러로 교환된다고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해 있는 짐바브웨는 2008년 5000억%에 달했던 초(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자국 통화가 붕괴하자 이듬해 미국 달러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를 혼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번에 자국 통화를 버리기로 했다.

짐바브웨 경제 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에 짐바브웨 국민들은 빵과 우유 등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는 자국 통화로 가득 찬 비닐봉지 몇 개를 들고 다녀야 했다.

다음주부터 2009년 3월 이전에 개설된 짐바브웨 달러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예금주는 은행에 가서 짐바브웨 달러를 미 달러로 바꿀 수 있다고 짐바브웨 중앙은행(RBZ)의 존 만구드야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절차를 통해 짐바브웨 통화는 법적으로 끝이 난다. 짐바브웨 국민들은 오는 9월가지 교환을 마쳐야 한다. 현재 일부 국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지폐를 기념품으로 팔고 있다.

3경5000조 짐바브웨 달러가 1달러로 교환된다. 현재 짐바브웨 지폐 중 최고액권은 100조 짐바브웨 달러인데, 일주일 동안 버스를 타고다닐 수 없을 정도로 값어치가 낮다. 1달러로 교환하려면 '0'이 14개 붙은 이러한 100조 액면 지폐 350장이 필요하다.

RBZ는 화폐 교환을 위해 2000만달러를 준비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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