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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폐쇄' 초강수에 암호화폐 테마주 하한가 '폭락'

우리기술투자·대성창투·비덴트 등 다수 하한가
뿔난 암호화폐 투자자들 '박상기-최흥식 해임 청원'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018-01-11 14:57 송고
한 시민이 11일 서울 중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 시민이 11일 서울 중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법무부가 11일 암호화폐(가상화폐) 투기를 잡기 위해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는 초강수를 꺼내 들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 대표적인 암호화폐 관련주로 분류되는 우리기술투자가 전날보다 30.0%(2850원) 하락한 66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대성창투(-30.0%), 비덴트(-29.96%), SCI평가정보(-29.92%), 옴니텔(-30.0%) 등 암호화폐 관련 종목 다수가 하한가에 가까운 낙폭을 보이고 있다. 우리기술투자와 대성창투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비덴트는 업계 1위 거래소인 빗썸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 폐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암호화폐 거래는 사실상 투기·도박"이라며 "이것이 붕괴됐을 때 개인적 손해를 생각하면 금액이 너무 커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폐쇄되면 음성거래가 활성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도 여러 범죄적 요소가 있는 거래 양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추정되는 것이 많다"며 "금융위와 검찰, 경찰 등이 합동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찰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수사하고 빗썸을 상대로 국세청이 현장 세무조사를 벌이는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범정부적인 압박이 벌어졌다. 금융당국도 암호화폐 거래가 투기에 가깝다며 여러차례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뿔이 난 상태다. 최근 최흥식 금감원장을 해임해달라는 한 투자자의 청와대 청원이 1만명을 돌파했고, 박 장관의 해임과 거래소 폐지 반대를 주장하는 청원도 11일 하루에만 수십개가 올라오고 있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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