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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 걸렸나…심상치 않은 일정 취소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박혜연 기자 | 2020-03-02 14:28 송고
©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83)이 감기 증세로 일정을 줄줄이 미루거나 취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감기'에 걸렸다며 사순절 영적 수련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직접 바티칸 신도들 앞에서 이를 발표하기 전 두어차례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여 건강에 적신호를 내비쳤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약간의 병증은 있다"면서도 "그 이상의 별다른 징후는 없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인 증상은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흡사한 점이 있어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의료기관이 밝힌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의심 증상은 기침, 호흡 곤란, 발열 등이다.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게다가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17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이탈리아는 유럽의 코로나19 진원지가 되고 있다.  

2월26일 재의 수요일 미사 도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2월26일 재의 수요일 미사 도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교황은 지난달 26일에도 재의 수요일 미사에서 쉰 목소리로 기침하고 코를 푸는 등 감기 기운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당일과 다음날 예정됐던 외부 미사 일정은 취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폐의 일부가 없다. 20대 초반 고향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제거했다. 좌골신경통도 앓고 있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교황의 과거 병력, 80대 고령인 나이, 행사일정 소화가 어려울 정도의 감기 증상, 무엇보다도 유럽 내 최다 코로나19 발병국인 이탈리아에서 활동한다는 점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높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2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700명을 육박한다. 사망자는 최소한 34명에 달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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