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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日 오리콘 1위 달성··세가지 중요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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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日 오리콘 1위 달성··세가지 중요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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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국내 정상급 걸 그룹 소녀시대가 드디어 일본 열도를 정복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20일 일본 두 번째 싱글 '지(GEE)'를 발매했다. '지'는 이날 오후 발표된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2위로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며 소녀시대의 일본 가요시장 연착륙을 예고했다. 일본 최고 권위의 음반 판매 조사 차트인 오리콘의 26일 데일리 싱글 차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정식 발매된 소녀시대의 일본 두 번째 싱글 ‘지(GEE)’는 3,456장의 음반을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소녀시대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 걸 그룹 사상 처음으로 오리콘 싱글 일일차트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오리콘의 역사를 다시 썼다. 이 기록은 한국 걸 그룹 일본 진출사상 최고의 기록은 물론 아시아 여성그룹을 통틀어서도 최고의 기록이다. 이날 차트에 따르면 데뷔 싱글 ‘지니(GENIE)’도 10위에 올라 톱10안에 2곡을 랭크 시키는 겹경사를 누렸다.

또 이날 소녀시대는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2위에도 올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여성그룹 사상 최초로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톱3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1980년 12월 영국 5인조 여성그룹 놀란스가 'Wanted'로 2위를 기록한 이래 약 3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로써 소녀시대는 위클리 싱글 차트에서 4위를 차지한 첫 싱글 ‘지니(GENIE)’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음은 물론, 해외 여성 그룹 사상 오리콘 위클리 싱글 차트 최고 순위 등극이라는 기록(놀란스와 동일 기록)도 갖게 됐다.
소녀시대의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소녀시대의 오리콘 1위 달성의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오바상에서 오네상으로..팬 층의 확대


오바상(아줌마)에서 오네상(언니)으로 옮겨갔다. 드라마 팬인 일본 아줌마들은 한국의 감성적인 드라마를 앞세운 한류스타들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동방신기부터 시작된 두 번째 한류 열풍 때엔 나이든 여성에서 20대 젊은 여성으로 팬 층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걸 그룹이 상륙하자 10대~30대로 범위가 확대되며 젊은 여성 팬들이 폭발했다.

후지TV의 간판 정보프로그램 '도쿠다네'는 "한류의 중심축이 40~50대 중장년층에서 10대 여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녀시대는 특히 중장년층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한류 문화를 10~20대 젊은 층까지 끌어 내렸다는데 의미가 깊다. 여기에 카라와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국내 걸 그룹들의 일본 진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면서 ‘신 한류’ 열풍을 만들어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젊은 여성 팬들은 "한국 걸 그룹을 보면 귀여우면서도 멋지다. 저렇게 되고 싶다"며 걸 그룹의 모든 것을 동경하고 있다. 일본 오리콘은 기획기사를 통해 "걸 그룹들은 '팔릴만한'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 더군다나 (상품이) 팔리는 데는 젊은 여성 팬들의 존재가 절대적이다"고 분석했다. 좋아하는 것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일본 여성 팬들의 특성상 걸 그룹 열풍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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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일본 가요시장에 꽃 피운 K-POP의 우수성


일본 가요시장은 세계 2위에 이를 정도로 국내 시장에 비해 넓다. 특히 일본 오리콘 차트는 미국의 빌보드 차트 다음으로 크며 명실공히 일본에서 가장 높은 지명도를 자랑하는 차트이다. 오리콘이라는 이름 역시 'original confidence(절대적인 신뢰)'의 약자라고 하니, 오리콘 차트가 어느 정도로 순위에 있어서 얼마나 객관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일본에 데뷔 이후 소녀시대는 세계적으로 지명도 높은 차트로 꼽히는 오리콘 차트의 해묵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일본에 갓 데뷔한 신인그룹임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쾌거라 할 수 있다.

일본 가요가 한 수 위라는 의식이 만연한 일본 가요시장에 한국 음악의 저력을 과시한 셈이다. 특히 소녀시대는 현재 일본 최고의 걸 그룹으로 불리는 AKB48, 데뷔 11년차 국민 아이돌 아라시 등 쟁쟁한 J-팝 톱 가수들과 당당히 경쟁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쟈니즈에 소속된 남성 5인조 그룹 아라시는 올해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에 뽑힐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시아의 별' 보아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등 한국가수들의 오리콘 1위가 잦아지면서 대중은 더 이상 한국가수의 오리콘 순위 점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현지화 전략으로, 일본 내 톱 가수들과 겨뤄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이번 1위는 값진 성과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음반시장이다. 세계 2위 시장에서 정상에 오른 소녀시대는 특히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향후에도 정상권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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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일본 진출하는 국내 그룹에 좋은 선례


소녀시대는 2009년 연말 가요시상식 수상과 음악프로그램 9주 연속 1위 등 한국에서 이미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신인가수의 자세로 지난달 8일 일본 첫 데뷔 싱글 ‘지니(GENIE)’을 냈다. 국내 팬들은 소녀시대의 일본진출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을 나타냈지만 소녀시대는 보란 듯이 외국 여성 아티스트 중 데뷔 싱글 역대 오리콘 위클리차트 최고순위, 최다판매량, 데뷔싱글로 3주 연속 오리콘 위클리 TOP10 달성 등 이례적인 기록행진을 벌이며 국내 가요계의 위상을 높이 세웠다. 여기에 두 번째 싱글 '지(GEE)'는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 위클리 차트 1위 등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벌써부터 가요관계자들은 데뷔싱글 ‘지니(GENIE)’와 '지(GEE)'의 음반 판매 10만장 돌파를 점치고 있다. 소녀시대의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는 국내 아이돌 그룹도 일본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인 것이어서 향후 다른 국내 아이돌 그룹에게도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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