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23일 개학 준비 중"…'학교 개학 추가 연기' 국민청원 동의 2만 넘겨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안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안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는 23일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유 부총리는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각급 학교 개학과 관련, "방역물품, 급식, 수업 시간 마스크 착용 여부 등 생활 수칙을 마련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23일 이후에 개학하는 것으로 되어있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질의에 "23일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 시도교육청과 실무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전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서도 개학의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23일 예정대로 개학할 것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확산 추세,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하고 질병관리본부의 의견을 종합한 후에 판단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오는 23일 개학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소규모 집단 감염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최대 2주의 잠복기를 생각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것.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개학을 연기하고 휴업단계를 3단계로 올려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도 이러한 학부모의 걱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청원을 올린 게시자는 "개학하게 되면 밀폐된 공간에서 한 명만 감염되어도 여러 명이 집단 감염이 될 수 있다"면서 "신종플루 때도 한 반에 반 이상의 학생들이 감염됐다. 신종플루는 타미플루라는 약이라도 있었지만 코로나19는 치료약도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집단감염되면 걷잡을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면서 개학을 4월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12일 오전 0시30분 현재까지 이 청원은 2만2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으며 각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널리 공유되고 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