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케인’ 감독 오슨 웰스 오스카 트로피 경매 나와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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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오슨 웰스(사진)가 명작 ‘시민 케인’으로 받은 1941년 아카데미 각본상 트로피가 경매에 나온다.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사는 웰스 감독이 아카데미상에서 유일하게 받은 이 트로피가 12월 11일 경매에 출품되며 예상 가격은 80만∼120만 달러(약 7억3000만∼11억 원)라고 16일 밝혔다. 롱테이크(한 장면을 길게 찍기)와 딥포커스(멀고 가까운 곳을 모두 선명하게 찍기) 기법 등을 시도한 ‘시민 케인’은 영화의 교과서로 일컬어질 만큼 유명한 작품. 세계 영화평론가와 감독들이 뽑는 세계 최고의 영화에 40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금으로 도금된 이 트로피는 웰스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촬영기사가 1994년 처음으로 경매에 내놓으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이후 법정 분쟁을 거쳐 웰스 감독 가족의 유산으로 귀속됐으며, 2003년 로스앤젤레스 소재의 자선단체인 닥스 재단에 팔렸다. 닥스 재단은 이번 경매로 얻은 수익을 자선활동에 쓸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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