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출루율 진기록 나왔다

  • 입력 2008년 5월 16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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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야구 기록에서 타율보다 출루율이 높다. 타율이 출루율보다 높은 경우는 매우 보기 힘들다. 톱타자의 경우 타율보다 출루율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정도로 공격 부문에서는 매우 중요한 잣대다. 또 출루율은 슬러거들이 높다. 고의성짙은 볼넷이 많아서 그렇다.

타율은 안타수에서 타수를 나누면 된다. 출루율은 안타+볼넷+사구를 합한 것에서 타수+볼넷+사구+희생플라이를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시애틀 2루수 호세 로페스가 타율이 출루율보다 높아 화제다. 타율은 14일(한국시간) 현재 0.317(165타수 52안타)을 마크하고 있다. 그런데 출루율은 0.314에 그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185명의 타자 가운데 로페스가 유일하게 출루율보다 타율이 높은 선수다. 진기록이다. 현재 타격 꼴찌에 머물러 있는 LA 다저스 앤드류 존스도 타율은 0.170에 그치고 있지만 출루율은 0.282로 높다.

로페스의 출루율이 낮은 이유는 볼넷이 적기 때문이다. 164타수 동안 볼넷이 고작 3개다. 선구안이 거의 낙제 수준이다. 초반에 로페스를 2번타자로 기용했다가 최근들어 5번타자로 타순을 조정한 것은 지명타자 호세 비드로의 부진과도 맞물려 있지만 저조한 출루율도 한몫했다.

로페스의 이 진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흥미롭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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