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코로나 사망자 2만4000여 명?…텐센트 표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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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6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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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이완뉴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타이완뉴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최대 인터넷 회사 텐센트(Tencent)가 한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망자를 2만4000여 명이라고 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영문 매체 ‘타이완 뉴스’는 5일(현지 시간) 텐센트가 운영하는 큐큐닷컴에서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를 중국 정부의 발표보다 90배 이상 높은 수치로 발표했다며 ‘실제 사망자 수를 실수로 유출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큐큐닷컴은 지난 1일(오후 11시 39분 기준) 신종 코로나 현황판에 확진자를 15만4023명, 사망자를 2만4589명으로 표기했다. 의심환자와 퇴원자는 각각 7만9808명, 26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시 중국 정부가 공식 집계해 발표(확진자는 1만1791명, 사망자는 259명)한 것보다 확진자는 13배 이상, 사망자는 94배 이상 많은 수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판에 표기된 수치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숫자로 바뀌었다.

사진=타이완뉴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타이완뉴스 홈페이지 캡처

큐큐닷컴 상황판에 정부 공식 발표와 다른 수치가 표기된 경우는 종종 있었다. 지난달 26일(중국 공식발표 확진자 1975명, 사망자 56명)에는 확진자가 1만5701명, 사망자가 2577명이라고 표기된 바 있다.

이후에도 중국 정부 공식 발표와 다르게 표기됐다가 다시 변경되는 일이 몇 번 반복됐다.

타이완뉴스는 신종 코로나 현황판은 증가분을 표기하며 이 수치가 꽤 합리적이라 단순 표기 오류하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텐센트가 실제 데이터와 가공된 데이터 두 가지 통계 자료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중국에서는 당국이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감염병 확진 여부를 진단하는 테스트 키트가 부족하고 현지 의료 시설 및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해 확진을 받는 이들이 실제 감염자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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