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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4 11:24
  • 수정 2019.09.24 12:29

[곽인옥 교수의 평양워치(21)]평양 돈주들 현금보유액은 얼마?

평양 상류층 10만명...자산 1000만달러 이상 대돈주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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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옥 북한전문기자] 북한경제는 데이터가 오픈되어 있지 않아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무역회사간부들을 통해 실물경제 현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2017년 기준 북한 내부 현금보유액은 총1000억달러(120조원)정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중 민간부문에서는 300억달러, 정부부문이 700억달러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미국과 적대국가로 대결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무역회사와 장마당의 큰 돈주들은 대부분 달러를 사용하며 북한전체 화폐유통의 70%가 달러일 정도로 비중이 크다.

평양지역은 정치경제사회문화가 집중되어 있는 명실공이 북한의 심장이다.

이곳에는 중앙당 인민무력부, 보위부, 보안성청사가 위치해 있다. 또 교통물류중심지로서 평양역, 시외버스터미널과 무역회사물류창고가 집중돼 있다.

북한경제를 이끌어가는 특권기관 산하 무역회사의 본사와 대표적인 시장이 구역마다 2개씩 있으며 평성과 함께 전국적인 도매지역으로서 물품을 지방으로 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22개의 명문대학교가 집중되어있어 인적자원 중심지이기도 하다. 북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주체사상의 중심지인 금수산 태양궁전도 위치해있다.

평양 중심구역 주민은 200만명 가량인데 상류층은 5%로 10만명 수준이다. 이들 가계소득은 월 2000달러(240만원)이상인 대돈주·중돈주들이다.

             <북한의 특권기관별 권력계층구조>

(자료=곽인옥교수 제공)

대돈주들은 1000만달러(120억원이상)이 100명, 100만달러 이상이 1000명으로 파악된다. 1000만달러를 가지고 있는 100명은 서로 카르텔을 조직해 100인 클럽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김일성, 김정일 친척들이나 중앙당 산하 무역회사 간부들로 막강한 특권을 가지고 있는 자본가이다.

또 고난의 행군이후 장마당으로부터 자금을 축척한 신흥자본가가 있다. 100만달러 1000명은 중앙당부장, 인민무력부장, 보위부장, 보안원국장, 중앙당산하 무역회사 간부 등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무역회사와 장마당을 연결해주는 도매상인들이 신흥자본가세력으로 성장은 사람들이 있다.

중돈주는 10만달러을 소유하고 있는 자본가로서 10만명 정도 된다. 이들은 겉으로는 계획경제처럼 보이지만 세세하게 뜯어보면 명의만 국가명의일 뿐 개인이 투자하고 운영하는 개인식당, 개인상점, 개인 싸우나, 수영장 등을 소유한 사람들이 많다.

또 법관(보위부, 보안원, 검찰소)과 군부(군관)들의 중간간부들도 이 계층에 속한다.

중류층은 15%, 30만명 정도다. 월 가계소득이 1000달러 이상인 소돈주들이 이 계층에 속한다. 이들은 무역회사와 장마당을 연결하는 대규모의 도매상인들과 가내수공업자들이다.

(자료=곽인옥 교수 제공)

다음으로 하류층은 80% 160만명이다. 이들은 다시 3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1년 생존이 가능한 15만 세대이다. 이들은 각종 도매장사, 시장매대장사, 택시운전사, 무역회사창고장을 하는 사람들이다. 새롭게 부임된 법관(보위부, 보안원, 검찰소)과 군대 군관 등이 이에 속한다.

둘째, 1개월 생존이 가능한 15만 세대이다. 이들은 중상류층의 집을 수리하거나 목수 일이나 메뚜기 시장에서 음식장사, 석탄장사, 야채장사 등을 하는 사람들이며, 장마당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출처=놀공주식회사)

셋째, 3일 생존이 가능한 사람들로서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10만세대로 10~100달러 밖에 현금을 보유한 것이 없어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직장이 변변치 않아 장마당에서 행방꾼, 구루마꾼, 달리기꾼으로서 장마당 단거리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평양지역은 중상류층과 하류층이 20:80으로 빈부의 격차가 매우 심하며, 권력을 가지고 있는 특권기관의 간부들이 대돈주이며, 무역회사와 장마당을 통하여 신흥자본가들이 급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평양 주민 200만명 중 절반인 100만명은 변변한 직업이 없이 장마당에서 먹고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평양 주민들의 경제생활에 있어서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며, 남북경제협력은 이러한 측면에서 매우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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