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 골든위크·中 노동절 연휴.. 항공업계 신났다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30 17:51

수정 2010.04.30 17:51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중국으로부터의 관광객 특수를 맞아 예약률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부정기편을 대거 투입하는 등 승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현재 골든위크 기간이다. 골든위크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법정공휴일 기간을 말한다. 올해의 경우 일본의 직장인은 지난달 30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7일 동안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지난달 29일은 쇼와의 날(전 일본 국왕의 출생일)이며 오는 3일은 헌법기념일, 4일은 우리나라의 식목일에 해당하는 녹색의 날, 5일은 어린이날이다. 이 기간에 일본인들은 대거 해외여행을 떠나며 이 중 다수가 한국을 찾는다.

중국 역시 노동절 연휴기간이다. 중국은 5월 1일부터 3일까지가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많은 업체가 노동절을 전후해 1주일간을 쉬고 있다. 때문에 중국인에게 노동절연휴는 춘절연휴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기에 최적의 시기다.

지난달 30일 현재 대한항공의 일본노선 예약률은 91%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19% 높은 수치다. 중국노선 예약률도 7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일본노선 예약률이 87.9%를 기록했다. 일본의 골든위크가 시작된 지난달 29일에는 탑승률이 90.8%에 달했다. 항공사로 보면 90% 넘는 탑승률은 만석으로 해석된다. 인천∼나리타의 경우 탑승률은 무려 93.1%에 달했다.

중국노선의 노동절기간 예약률은 85%를 기록했다. 인천∼베이징 노선의 경우 예약률은 무려 97%에 달한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올 1·4분기 예약률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때문에 항공사들의 2·4분기 실적은 1·4분기의 그것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연휴 기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약 15만2000여명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추가노선 편성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기간 일본과 중국에 각각 22편과 23편을 투입한다. 이는 대한항공이 5월에 투입키로 한 일본노선 부정기편 47회 중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노선 역시 창사, 툰시, 쿤밍, 정저우 등 한국 수요가 많은 지역에 부정기편을 집중 배치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노선에 22편의 부정기편을 골든위크 동안 투입키로 했다. 중국노선의 경우 관광수요를 고려, 부산∼창사 등 노선에 10편의 부정기편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 등과 겹쳐 비행기 좌석만 있으면 대부분 예약이 차는 상황이라 보유 비행기 대부분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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